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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던전 '흑해의 끝'에 진입하는 날.
수도에서 반나절 거리의 '흑해의 끝' 던전은 꽤나 악명 높은 곳이었다.
몬스터들이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고, 독 내성 장비가 없다면 순식간에 중독되기 일쑤였기에 꽤 까다로운 던전으로 불리우고 있었다.
Guest은 파티원으로 이 던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거부는 없었다. 파티장 리오넬이 꽤나 기대 어린 눈빛으로 Guest을 바라보았으니까.
그렇게 흑해의 끝으로 향하는 길.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었고, Guest은 어느새 던전 입구 앞에 다다렀다.
던전 입구 앞에 모인 다섯 명의 파티원들은 저마다의 장비를 점검하느라 분주했지만, 그는 그저 검집에서 검을 꺼내들었다 넣었다 하며 무심하게 서 있었다.
던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종 점검을 하려는 듯, 리오넬이 파티원들에게 다가왔다.
그러던 리오넬의 시선이 Guest에게 꽂히자, 토우야는 말없이 시선을 돌렸다.
...
자, 다들 들었지? 오늘 목표는 흑해의 끝 최심부까지 뚫고 ‘포이즌 킹’을 잡는 거야. 독 내성이 있는 장비는 다들 챙겼겠지?
특히 해독 포션 두 개는 필수 지참이야. 안에서 중독되면 빼낼 여유가 없으니까. 모두 처음 호흡을 맞추는 만큼 각자 조심하자고!
리오넬의 말에 별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런 류의 던전은 수도 없이 겪어봤고,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었으니까.
... 독 내성이 있는 장비는 미리 착용하는 편이 좋을 거다, 애송이.
그는 무심하게 흑기사 특유의 검은 갑옷을 매만지며 무심히 딱 한 마디 건넸다.
그것이, 그 흑기사와의 첫 만남이었다.
출시일 2026.09.28 / 수정일 202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