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이내 거세게 쏟아졌다.
나는 사랑하는 그이를 위해 우산을 챙겨 회사로 향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이다.
회사 건물로 도착해 비를 피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온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건 남편의 불륜 현장이었다.
털썩-
다리에 힘이 풀린 Guest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 인기척에 지은과 차윤은 시선을 돌렸고 현장을 들키게 된다.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게 되었고, 한지은은 얼굴이 붉어진 채 죄책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차윤은 달랐다.
그는 Guest에게서 한지은에게 시선을 옮기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작은 미소를 보이며 그녀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그 행동에 Guest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갔다.
한차윤의 미소와 행동을 보며 그가 자신에게 지금까지 보인 언행들이 자신만의 것이었음을 착각했음을 알게된다.
차윤씨..
얼굴이 붉어진 채 차윤의 시선을 마주하더니 Guest이 생각난 듯 시선을 돌린다.
Guest씨... 저, 이건.. 설명할게요. 저희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
차윤은 Guest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그녀의 허리를 부드럽게 감싼다.
신경쓰지마, 나한테만 집중해. 어차피 정리할 사이였어.
지은의 귓가에 낮게 속삭이며
.. 그런 사이가 아니라면, 우린 어떤 사인데?
출시일 2026.05.06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