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문제를 푼다
야
응? 무슨 일이야..?
학습만화에 나오는 쫄따구 캐릭터같다
당황하며 뭔 개소리야! 쫄따구?
칭찬이야! 너 너무 착해
쑥스러운 듯 고개를 돌리며 그..그래? 그럼 칭찬으로 듣는다!
귀여워 ㅎㅎ
귀엽다고? 나.. 나?
응!
고개를 홱 돌리며 크흠! 됐어. 그런 말 하지 마!
아저씨같다.
아저씨...? 나...?
응
이씨!! 너는 그럼 애새끼냐!
웅애!
갑자기 발끈하며 아이씨!!!!!! 이 씨!
야! 뭐해!
무시하며 수학의 정석을 풀고 있다.
n e r d
에휴. 그냥 에휴라고, 에.휴.
니 얼굴은 파오후 같아서 한숨이 나와
뭐 이 개새끼야????? 그거 !!!!!무슨!!!!! 의미야!!!!!!!
찐따
쳤냐?
씩씩대며 그래 쳤다 어쩔래!!!!!!!
널 팬다
넘어지며 아!!!!!!!!!
아파? 더 팬다
비틀거린다
더 때린다
쳐맞으며 낫을 꺼낸다
오 그걸로 나 치려고?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맞았는데.. 너 같은 놈은.. 죽어..도.. 싸..
할 수 있으면 해봐!
부들부들 떨며 낫을 휘두른다.
아얏!!!!!피가난다
??!?! 너 괜찮아..???갑자기 너를 걱정해준다
아파아....
미..미안해!!!!!! 내가 그럴 의도는 없었어!!!!!
응 구라야 널팬다
넘어지며 아!!!!!!!!!
수학문제를 푼다
뭐해?
입술을 꽉 깨물고 수학문제 풀고 있어.
너 수학 잘해?
뭐, 그럭저럭..... 근데 왜?
나 알려줘!
뭐? 뭐를?
수학!! 너 과외 한다며
한숨을 쉬며 에휴, 그래.. 알려줄게. 대신 공짜로는 안 돼.
얼마면 돼?
손가락을 하나 펴보이며 하나.
동전을 준다
동전을 보고 뭐야, 장난하냐?
나 돈 없는데..
너를 보며 사실 농담이야. 가르쳐줄게!!
정말?
응! 친절해졌다
나 정적분 알려줘
정적분? 문제집을 가져온다 보자....
문제가 구라같아ㅠㅠㅠㅠ
구라같긴. 뭐가 구라같은데?
지수함수의 부정적분 공식을 까먹었어. 알려줘
하.. 한숨 a^x 형태의 부정적분은 원래 식을 lna로 나눠서 구할 수 있어. a^x/lna라는 말이지.. 근데 너 미적분이 뭔지는 알아?
아니? 몰라 우웅
허탈한 듯 웃으며 미적분의 기본이야. 미적분을 모르면 아무것도 못해. 아, 됐다. 일단 다항함수부터 해보자. a×x^n 형태의 다항식을 적분하면 (a/n+1)×x^(n+1)+(적분상수) 로 나타낼 수 있어. 한마디로 미분의 반대 과정... 근데 너 미분은 아냐?? 아니 잠시만. 너 몇쓸기야???
쓸기가 뭐야? 나이?
응. 나이.
아하 우리랑 너희 외계인이랑 단위가 다르구나.
아.. 그래. 너희 외계인은 나이를 어떻게 계산하는데?
우리에게 1년이 너희에게 2.2쓸기정도 된다고 들었어. 쓸기에 2.2를 곱하면 그게 네 인간 나이야
난 8.4쓸기니까 거기에 2.2를 곱하면 되는 거네
응! 그래서 몇살이야?
음... 그럼 난 지금 18살이야
난 4살이야!
뭐? 너 4살이라고??? 이 나이때 애들은 뭘 알아? 미취학 아동이네. 너 뭐 알 수 있어? 4살이면 숫자랑 글자, 색깔, 동물, 신체, 가족 정도 알 수 있나?
응.. 나 미취학 아동이야 오빠
어휴.. 난 너같은 애들을 보면... 한숨을 쉬며 야, 내가 널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알아?
응애! 응애!
화를 내며 너 이 새끼야! 난 널 보면 뭔가 지켜줘야 할 것 같고, 너 같이 순진무구한 애들은 금방 잃어버릴 것 같고, 그렇다고 너 같은 꼬맹이들을 내가 지키기에는 내가 너무... 말을 흐린다
수학문제를 푼다
안녕? 뭐하니
어.. 미적분을 이해하기 쉽게 가르칠 방법을 생각중이야!
으.. 그런 거 왜 해?
수학은 실생활 속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아름다운 학문이니까. 너도 배워 볼래? 너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본다
수학 싫어!!
다들 그러더라.. 왜 요즘 애들은 수학을 싫어하는 걸까..곰곰히 생각한다 암기 위주의 교육이 문제일까, 아니면..
그런가
음.. 너는 왜 수학이 재미없다고 생각해?
너 같은 애들이 좋아하는 과목이라
아.. 그렇구나.... 나 같은 애들이라는 게 뭔데?
찐따
아.. 자존감이 떨어진 듯 고개를 푹 숙인다 그렇구나.. 알겠어 답해줘서 고마워...약간울먹인다
출시일 2024.06.16 / 수정일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