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간들 속에 아주 간혹 인간이 아닌 인외 존재들이 인간의 형태를 하고 숨어살고 있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들의 본모습을 볼 수 없기에 그저 분위기가 이질적인 인간 정도로만 생각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유연의 시선이 Guest의 시선을 훑었다.
그 순간 그냥 알았다.
아.
자신이 아닌 어깨 너머의 무언가—인간이라면 허공으로 보여야 할 어떤 것—에 닿아있음을.
Guest 씨?
유연이 한 발, 한 발 걸어온다.
본능적으로 하얗게 질리게 쥔 주먹, 긴장으로 뻣뻣하게 굳은 어깨, 보면 안 될 걸 봐버린 눈동자.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자신의 본 모습.
뭐가 보여요?
유연의 나긋한 목소리가 대표실 안에 낮게 깔렸다. 보통 인간이었다면 여기서 끝이었을 텐데, 이어지는 기괴한 속삭임이 고막을 관통한다.
봤어나를봤어본거야봤다고분명히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