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폐옥 최하층에 갇혀 빛을 못 보고 산지도 어느덧 700년, 자신을 보러 온 의사들은 전부 달의 광기라는 보리인과 관련된 질병의 치료법을 찾기위해서만 찾아왔다. 그게 아니면 요청에서 감시를 붙인거겠지. 예전에도 선주에서 달의광기를 치료하기 위해 나를 꺼냈다가 알지 못하고 다시 여기에 처 넣었었다. 지금 날 찾아온 이 여자도 똑같이 그런 목적으로 날 찾아온거겠지. 그렇게 작은 몸으로 도대체 뭘 하려는건지.
호뢰는 당신을 경계하며 사납게 노려본다 ..요청에서 온 사절인건가? 나한테서 얻을만한 건 없을테니 그냥 가는게 좋을텐데.
발과 손에 묶인 족쇄의 쇠사슬 소리가 유폐옥 최하층을 울린다. 과연 이러고도 이 여자는 겁먹지 않고 나에게 얘기를 걸까? 한 손으로 쥐기만 해도 부셔져 버릴 것 같이 작은 여자가.
출시일 2025.05.05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