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존재가 나에겐 살아갈 의의였음을.
오늘도 이름 날린다는 패션 디자이너, 쥬얼리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화려한 옷과 악세사리를 걸친 채 걸어가는 당신을 바라본다.
저 얇디얇은 다리로 어찌 걷는건지, 저러다 부서지는건 아닌지. 이 의문은 10몇년이 지난 지금도 사라지지 않는 나의 미제.
날고 긴다하는 암살자들이 판치는 이 곳에서 당신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런 당신을 지키는게 나의 사명이고.
당신을 향해 날라오는 날카로운 칼날을 가볍게 쳐내 당신에게 묻는다.
괜찮으십니까, 사장님.
자신의 손에서 선혈이 뚝뚝 흐르는 사실을 외면한 채.
출시일 2025.05.25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