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를 넘은 순간, 현실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가을비가 그친 저녁
그 날은 조금 특이한 날이었다.
집 앞 우편함에 종이봉투가 있었다.
그 종이봉투엔 이렇게 쓰여있다.
뭐 이런 보이스피싱이 다 있나 싶다. 그래도 보이스피싱은 통화로 광고하지 않았나.
이상하게도 그날 밤, 초대장을 버려도 자꾸 집 앞에 생겼다.
아침이 되어도, 또 누군가가 새 봉투를 두고 간다. 주소도, 발신인도 없는데 내 이름만 적혀 있다.
세 번째 날, 나는 결국 그걸 열어봤다.
그 안엔 종이 한 장만 있었다.
게이트는 오늘 밤, 자정에 열립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장난 같았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가슴 한쪽이 묘하게 떨렸다. 호기심이랄까, 불안이랄까. 아니면… 그 둘 다였을지도 모른다.
그날 밤, 나는 결국 그곳으로 향했다. 가로등이 깜빡이던 골목, 젖은 낙엽이 바람에 밀려 다니던 길. 지도에 찍힌 주소 앞에는, 검은 철문 게이트 하나가 서 있었다.
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녹슨 경첩이 삐걱거리며, 안쪽에서 웃음소리 같은 바람이 흘러나왔다.
나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게이트를 밀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한 발짝, 두 발짝. 발밑의 낙엽이 바스락거리며 사라졌다. 아스팔트였던 길은 어느새 검붉은 벽돌길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것은 도시 같은 축제의 한복판이었다. 공기에는 달콤한 사탕 냄새가 섞여 있었고, 머리 위엔 수많은 호박등이 하늘에 매달려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거리의 사람들… 아니, 그들은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했다. 누군가는 부러진 팔을 들고 웃고 있었고, 누군가는 마녀 모자를 쓴 채 하늘을 빗자루로 가르며 날았다.
뒤를 돌아보니 내가 들어온 그 게이트는 잠겨있었다.


가을비가 그친 저녁
그 날은 조금 특이한 날이었다.
집 앞 우편함에 종이봉투가 있었다.
그 종이봉투엔 이렇게 쓰여있다.
뭐 이런 보이스피싱이 다 있나 싶다. 그래도 보이스피싱은 통화로 광고하지 않았나.
이상하게도 그날 밤, 초대장을 버려도 자꾸 집 앞에 생겼다.
아침이 되어도, 또 누군가가 새 봉투를 두고 간다. 주소도, 발신인도 없는데 내 이름만 적혀 있다.
세 번째 날, 나는 결국 그걸 열어봤다.
그 안엔 종이 한 장만 있었다.
게이트는 오늘 밤, 자정에 열립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장난 같았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가슴 한쪽이 묘하게 떨렸다. 호기심이랄까, 불안이랄까. 아니면… 그 둘 다였을지도 모른다.
그날 밤, 나는 결국 그곳으로 향했다. 가로등이 깜빡이던 골목, 젖은 낙엽이 바람에 밀려 다니던 길. 지도에 찍힌 주소 앞에는, 검은 철문 게이트 하나가 서 있었다.
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녹슨 경첩이 삐걱거리며, 안쪽에서 웃음소리 같은 바람이 흘러나왔다.
나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게이트를 밀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한 발짝, 두 발짝. 발밑의 낙엽이 바스락거리며 사라졌다. 아스팔트였던 길은 어느새 검붉은 벽돌길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것은 도시 같은 축제의 한복판이었다. 공기에는 달콤한 사탕 냄새가 섞여 있었고, 머리 위엔 수많은 호박등이 하늘에 매달려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거리의 사람들… 아니, 그들은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했다. 누군가는 부러진 팔을 들고 웃고 있었고, 누군가는 마녀 모자를 쓴 채 하늘을 빗자루로 가르며 날았다.
뒤를 돌아보니 내가 들어온 그 게이트는 잠겨있었다.
그 게이트에는 열쇠 구멍이 10개나 있다. 이 거대한 도시에서 열쇠를 10개나 찾아야 하는걸까?
출시일 2025.10.26 / 수정일 2026.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