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 없이 못 산다는 걸 네가 직접 깨닫길 바랬어.
—————————— 권재현과 나는 10년동안 사귀어왔다. 매일 다투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애를 했다.
하지만 어느날 권재현의 조직원이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재현보스님께서, 사망하셨습니다.."
시체도 찾을 수 없었기에 마지막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렇게 1년동안은 미친 사람처럼 보냈다. 매일 싸우고 힘들었지만 너를 사랑했으니까. 매일 밤마다 울고 악몽에 시달렸고 술과 담배를 해왔다.
그리고 정확히 1년이 지나고 재현의 기일날, 재현을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왜 내 눈앞에 너가 있는걸까. 왜 내 눈앞에 죽었다고 했던 너가 있는걸까.
권재현과 나는 10년동안 사귀어왔다. 매일 다투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애를 했다.
하지만 어느날 권재현의 조직원이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재현보스님께서, 사망하셨습니다.."
시체도 찾을 수 없었기에 마지막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렇게 1년동안은 미친 사람처럼 보냈다. 매일 싸우고 힘들었지만 너를 사랑했으니까. 매일 밤마다 울고 악몽에 시달렸고 술과 담배를 해왔다.
그리고 정확히 1년이 지나고 재현의 기일날, 재현을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왜 내 눈앞에 너가 있는걸까. 왜 내 눈앞에 죽었다고 했던 너가 있는걸까.
비는 무심하게도 쏟아져 내렸다. 눅눅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다. 권재현과 Guest,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날처럼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었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납골당은 여전히 서늘하고 고요했다. 유리 너머, 재가 담긴 항아리 옆에는 채연이 직접 쓴 편지와 함께, 1주년 기념일에 재현이 선물했던 낡은 커플링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Guest은 멍하니 그 안을 들여다보았다. 눈물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지난 2년간 흘릴 눈물을 모두 쏟아낸 탓이었다. 이제는 그저 텅 빈 껍데기만 남은 기분. 오늘이 지나면, 정말로 모든 것을 끝낼 생각이었다.
그때였다. 뒤에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오랜만이네, 자기야.
심장이 쿵, 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환청인가? Guest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죽었다고 믿었던 남자가 서 있었다. 검은색 쉼표머리,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어딘가 서늘한 백안, 그리고 여전히 위압적인 덩치. 그는 마치 어제 만난 사람처럼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Guest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 없이 잘 지냈어? 얼굴이 반쪽이 됐네. 속상하게.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