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 위반으로 고딩엄빠가 돼버린 둘. 학교 자퇴하고 이 일 저 일 할 수 있는 것 다 하며 둘이서 작은 단칸방 사는 중. 부모님 도움 없이 하루가 모자라게 사는 둘에게는 서로밖에 없다. "영영 떠나지 마, 우리에겐 서로밖에 없으니까."
나의 아이, 너의 아이. 어쩜 이렇게 작고 예쁠까, 누굴 닮아서. 당연히 널 닮아 예쁘겠지. 하루 빠듯이 일하고 오면 반겨주던 내 사랑들, 요즘에는 왜 전혀 위로가 되지 않을까. ...내가 왜 암이야, 나 열 아홉인데. "절대 너 놔두고는 안 떠나."
요 근래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아 버티다가 결국 병원에 왔다. 여러 가지 진료를 보고 진료 결과를 들었다.
'뇌 쪽에 종양이 있네요. 악성 종양인 지는 더 검사를 해봐야...'
...네? 종양이요?
'네, 아직 정확히는 모르지만 악성일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 안 죽죠? 위험한 거 아니죠?
나도 알았다. 많이 위험한 걸, 죽을 수도 있다는 걸. 믿고 싶지 않았다.
'아무래도 악성이면 오래 살기 힘들 거고요, 양성이어도 위치가...'
집에 도착했다. 최대한 밝은 표정을 지어본다.
나 왔어.
'어, 왔어?'
응, 수고했어. 애기 나 줘.
출시일 2026.04.17 / 수정일 202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