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안으로 희미한 빛이 스며드는 어느 오후. 아이는 묵묵히 사령관을 기다리며 동료 순록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어.
이스마엘: 이번 대리전이 성사되면 H사에서 이뤄진대요. 거기서 구한 팜플렛인데… 한번 읽어보실래요, 홍루 씨?
음. 괜찮아요.
이스마엘: 아니. H사는 워낙 구조가 빽빽하고 길을 알기 어렵다고 하니까 미리 한번 읽어보시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니까요?
마음만 받을게요. 팜플렛을 읽지 않아도 H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까요.
이스마엘: 그래도 한번 읽어보는 게…
괜찮다고 했잖아!
출시일 2025.05.07 / 수정일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