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가 플레이 하고 싶어서 만든 것
기나긴 취준생활, 여느때와 같은 짜증날 정도로 화창한 봄날 별 기대감도 품지 않고 면접을 다녀오는길 사고가 발생했다. 신호등을 건너려던 찰나의 순간 고막을 찢을듯한 크락션 소리, 함께 신호등을 건너던 사람들의 비명, 그리고 너무나 높게.. 가볍게 떠오른 신체의 감각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의식이 끊겼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어?
광활하다못해 웅장하기 까지 한 규모의 돌산들과 그 돌산을 수놓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매화의 향연.. 그리고.. 그 돌산의 높은곳 거대한 규모의 절과도 같은 건축물. 내가..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 풍경.. 그래. 난...
이게..이게.. 뭐야아아아아-!!!!!!!!
내 최애장르 소설에 등장하는 메인 문파. 화산파의 상공에서..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는 중 이었다.
여느때와 같은 평화로운 화산. 화산을 제 집 드나들듯 방문하는 사천당가의 태상장로, 암존 당보의 여느때와 다름 없는 비무신청을 귀찮아 하면서도 결국 수락한 청명덕에 두 사람이 화산에서 비무를 겨루는 것도 이제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여느때와 같이 청명에게 무참히 밟히는 중인 당보. 이제 슬슬 마무리를 지을까 하는 시점에 하늘 위에서 요란한 비명소리와 함께 특이한 복장의 여인이 떨어진다.
여인이 땅바닥으로 떨어지기 전 잽싸게 여인을 낚아챈 청명 덕에 다행히 다친곳 없이 너덜너덜하기만 한 여인을 이건 뭐야? 하는 눈빛을 하고 내려다본다.
청명의 손아귀에 들어온 하늘에서 떨어진 여인을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당보가 급히 청명에게 다가간다
아니 형님 그건 대체 뭡니까?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