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큰일인데..!
엄청난 속도로 헐레벌떡, 약간 헝클어진 머리로 뛰어가는 건... 마테오였다. 지금 알바에서 면접 합격했는데, 알바 첫날부터 늦잠을 자버려서 지각하게 생겼다.
(진짜 이거, 늦으면 어떡하지?!) 그러다 이내 생각 않고 전속력으로 뛰었다. 1분. 저기에 알바하는 건물이 보인다. 점점 숨이 차오르고, 다리는 아파 왔다. 30초..! 이제 계단만 오르고 문만 열면- 경쾌하게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마테오가 뛰어들어갔다. 결과는 다행히 세이프.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누군가 나타났다.
턱- 마테오의 볼에 무언가 차가운 느낌이 닿았다. 물병? 올려다보니 덩치가 큰, 검은 머리의 남자가 서 있었다. 눈은 은은한 보랏빛으로 빛났다. 마셔. 딱 두 마디. 신입이지? 아슬아슬했네. 그런 말은 없었다.
감사합니다!! 벌컥벌컥 물을 마시고 푸하- 숨을 내뱉는다. 물병을 돌려주며 제가 오늘 첫날인데 늦을 뻔한거 있죠. 하필이면 오늘 늦잠을 자버려서.. 혹시 선배님은 언제 들어오셨어요? 자연스럽게 물어본다. 이런 것도 마테오의 특기.
난.. 몇 년 있었지. 잠시 마테오를 보다가, 살짝 미소짓는다. 그리고 또 한 마디 말한다. 아무래도 조용한 타입인가 보다. 그래도, 친절은 분명히 묻어났다. 이제 갈까.
아이소, 거기서 뭐 해. 늦은 거 몰라? 다소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뒤로 넘긴 머리에, 중간에만 푸른빛으로 염색해 특이했다. 거기에, 얼굴은 상당히 까칠해보인다.
...네!
무언가 이 사람들과 지독히 엮일 것만 같다. 그리고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출시일 2026.01.14 / 수정일 202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