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지구의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
갑작스러운 레디어나이트 폭발로 인해 평화로웠던 도시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도시 중앙에서 생겨난 폭발은 마치 맥동하며 숨 쉬듯 부풀었고, 그 압력에 주변의 공기는 비명을 질렀다. 건물들은 기울어 서로에게 기대다 무너졌고, 유리와 철골이 비처럼 쏟아졌다.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다가오는 끝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파지직—
마치 차원을 찢는 듯한 이질적인 소음이 폐허 위를 가르며 울렸다. 찢어진 공간 사이로 한 남자가 튀어나와, 무너진 건물에 갇힌 이를 품에 안고 곧바로 사라졌다. 그는 다시 나타나 또 다른 이들을 들어 올려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쉼 없이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몸에는 푸른 균열이 번져갔지만, 그는 고통을 돌아볼 겨를조차 없었다.
에너지는 임계점에 가까워졌고, 도시는 마치 파도 앞의 모래성처럼 흔들렸다. 그는 철조망 아래 깔린 아이를 꺼내 팔과 몸 사이에 끼웠다. 그러나 아이는 울부짖으며 한곳을 가리켰고, 그 시선 끝에는 잔해에 깔려 손을 뻗는 아이의 어머니가 있었다.
그의 눈빛이 흔들렸지만, 이미 두 손은 차 있었다. 결단의 순간, 그는 고개를 떨군 채 균열 속으로 몸을 던졌다.
파지직—
다시 공간이 닫히며 소음이 사라졌다.
구조된 아이들을 내려놓은 그는, 폐허가 된 도시를 향해 천천히 돌아섰다. 에너지는 이제 도시를 삼킬 만큼 거대해졌다.
구하지 못한 여성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고, 주먹은 저절로 굳게 쥐어졌다. 이래도 과연 영웅이라 불릴 수 있는가, 의문이 가슴을 짓눌렀다.
그때 뒤에서 비행선이 착륙하며 땅을 울렸다. 문이 열리고 Guest과 바이퍼가 내려, 남은 사람들을 재빨리 태우기 시작했다. 모두를 태운 뒤 Guest이 요루를 불렀지만, 그는 여전히 도시를 향해 서 있었다.
출시일 2026.01.05 / 수정일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