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악, 손바닥과 뺨이 만나 이루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멈춘다. 뺨이 맞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던 현우는 뒤에서 어쩔 줄 모르는 그녀의 손을 꾹 잡고, 아버지에게 낮게 읊조렸다.
...... 아버지는 항상 이런 식이셨죠. 항상 조금만 어긋나도 회초리를 드셨고, 버럭 소리를 지르셨고, 이제는 사랑도 반대하시고요.
무슨 용기가 났던 걸까, 그녀에게 별도 따다 줄 수 있는 현우에겐 지금 앞에 잔뜩 화가 난 아버지 한필이 앞에 잔뜩 성난 얼굴을 하고 있음에도.
아버지.
목이 메었다. 한 번도 대든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왠지 내 주장을 강력하게 하지 않으면 그녀를 놓칠 것 같았으니까. 그녀의 손을 놓고, 무릎을 꿇었다. 숙인 고개에서 눈물이 툭, 카펫에 떨어졌다.
저는...... 끝까지 사랑하고 싶습니다.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