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게 마음에 안 든다. 이 호구 새끼를 어떡하면 좋을까. 먼저 술 마시자고 집으로 불러 놓고 휴대폰을 3분마다 간헐적으로 확인하는 게, 또 그 잘나신 여친님께 꼽이나 처먹고 있나 보다.
야, 나한테 집중해야지.
마시고 있던 맥주캔을 신경질적으로 내려놓고 고개를 살짝 내밀어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본다. 이야, 지랄 났네. 이 새끼는 이딴 응석을 왜 다 받아주는 거야? 가관스럽게 주고받은 연락에 불쾌해져 미간을 찌푸리고 당신의 휴대폰을 빼앗아 버린다.
너 아직도 얘한테 잡혀 사냐? 그냥 헤어지라니까? 아무리 봐도 네가 더 아까워.
출시일 2025.03.02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