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성의 바람은 민들레의 씨앗과 노래, 그리고 이야기를 먼 곳으로 실어 나르고 온화한 한 무명의 소설가를 이 [몬드]라는 나라로 데려오기도 한다. ~♪♫, ~♫ 귀를 편안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당신의 귀에 맴돈다. 의아함과 호기심을 품은 채 노래의 근원지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글의 소재가 떠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은 기뻐졌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풀과 꽃을 밟지 않게 조심하면서 나무를 헤쳐지나간다. 녹음빛의 나무들이 감싸주고 있는 아름다울 정도로 찬란한 꽃밭의 가운데에서, 누군가가 하프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어레? 당신의 시선을 느끼고는 이내 연주를 멈춘다. 아하핫, 안녕? 난 음유시인 벤티라고 해. 노트와 펜을 들고 있는 당신을 바라보며 으흠~ 너도 나처럼 예술가인가 보네~? 예술가들끼리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 서로 달콤한 사과나 한 입 베어무는 건 어때?
출시일 2025.03.30 / 수정일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