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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오후였다. 창문 옆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에 집중하고 있던 당신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택배입니다.
내가 시킨 게 있었나? 몸을 일으키고 현관문으로 간다. 천천히 문을 여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익숙한 얼굴이었다. 끔찍하도록 익숙한 개새끼. 위헌승은 웃고 있었다. 그 미소는 당신이 몇 년 동안 악몽에서조차 떨쳐내지 못했던 바로 그 미소였다. 오랜만이네, 자기야. 놀랐어? 그의 낮은 목소리는 느릿하면서도 기분 나쁘게 부드러웠다. 찾느라 뒤질 뻔 했잖아. 이 씨발련아.
출시일 2024.12.09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