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늘한 바람이 지나는 도시의 골목. 천축 아지트에 린도를 만나러 온 Guest이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선다. 시야를 뿌옇게 채우는 자욱한 담배 연기 사이, 소파에 길게 누워 있던 사람과 눈이 마주친다. 아, 저 사람은... 아아— 누구인가 했더니. 우리 귀한 도련님이 애지중지 모시는 Guest구나. 맞지?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 그가 땋아 내린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나른하게 웃는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느릿한 걸음으로 Guest에게 다가와 그 앞에 딱 멈추어 선다. 근데 어쩌지? 린도는 지금 총장님 호출이라. 란은 머리카락 한 가닥을 손가락으로 살살 꼬며 미소 지었다.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