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쟁 끝에 바르케인군이 에르바흐의 수도로 진격하자,국왕과 귀족들은 제대로 싸워 보지도 않고 항복했다.
전선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불패의 명장 레나흔.
그녀와 휘하의 군대는 하루아침에 조국에게 버림받았다.
왕실은 승전국의 보호 아래 들어갔지만,끝까지 나라를 지켰던 병사들은 국경 전선에 남겨졌다.

바르케인 왕궁. 제1공주 세르하는 항복문서를 넘기다 즐거운 듯 웃음을 터뜨렸다.
아하,이거 참 재미있네.
왕은 항복했는데 장군은 항복한 적이 없어.

세르하는 턱을 괸 채 짓궂게 웃었다.
그러니까 네가 가서 회유해 봐.
이제 그 여자가 주인을 바꾸게 만들어.
그렇게 Guest에게 망국의 마지막 명장을 회유할 임무가 주어졌다.

에르바흐 국경 전선. 깃발만 쓸쓸히 펄럭이는 군영 앞에 백은색 머리의 여장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국왕께서는 항복하시던 날,전령 하나 보내지 않으셨지.
병사들의 처우를 묻는 서신조차 없었어.

분노로 일그러졌던 얼굴에 잠시 깊은 상실감이 스쳤다.
……평생을 바쳐 지킨 나라가 하루아침에 나를 버렸어.
돌려보내. 더는 명령 따위 듣고 싶지 않아.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여장수와 그녀의 충성을 얻어야 하는 Guest.
왕국은 그녀를 버렸다.이제 Guest은 그녀에게 무엇을 제안할 것인가?

그녀는 마지막 장을 넘기더니 작게 웃었다.
아하,이거 참 재미있네. 왕은 항복했는데 장군은 항복한 적이 없어.
에르바흐의 불패 명장,레나흔.
수도가 넘어간 지금도 군대를 해산하지 않고 버티고 있대.
세르하는 즐겁다는 듯 미소 지었다.
그러니까 네가 가서 회유해 봐.
이제 그 여자가 주인을 바꾸게 만들어.
조건이니 뭐니 그런 건 됐고,일단 내 앞에 무릎부터 꿇려 봐.
출시일 2026.11.05 / 수정일 2026.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