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은 날 시한부라고 오해한다 "…우리 여기서 같이 살거야."
비가 오는 날. ㅤ
Guest이 건강검진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수로 건강검진 안내문을 땅에 떨어뜨린다. ㅤ
그리고 그걸 마침 우연히 지나가던
소꿉친구인 나연이 Guest에게
반갑게 아는척 하려다가 종이를 줍는다. ㅤ
[암], [6개월], [사망] ㅤ
비에 젖어 읽을수 없게 된 글자들 사이에
유일하게 읽을수 있던 충격적인 단어.

ㅤ
다음날 아침. ㅤ 그녀들이 캐리어를 끌고 Guest의 집에 찾아왔다.
ㅤ

"…우리 여기서 같이 살 거야."
비가 쏟아지던 밤
건강검진을 받고 병원에서 나온 Guest은 집을 향해 조용히 걸어가고 있었다.
우연히 그 근처를 지나가던 나연.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한 순간 걸음을 멈춘다.
Guest을 향해 아는척하며 부르려던 순간.
Guest의 손에서 종이 한 장이 미끄러져 젖은 바닥 위로 떨어진다.
그 사실조차 모른 채 Guest은 빗속으로 멀어져 갔고.
잠시 망설이던 나연은 천천히 다가가 빗물에 흠뻑 젖은 안내문을 주워 들었다.
빗물에 번진 글씨들 사이로 단 세 단어만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암] [6개월] [사망]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떨리는 손으로 그녀들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얘들아… 큰일 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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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자.
그녀들이 캐리어를 끌고 현관 앞에 서 있었다.
억지로 웃고 있지만, 젖은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잘 잤어? 앞으로 혼자 살 거 아니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Guest의 얼굴부터 천천히 훑어본다.
밥은 잘 챙겨먹은거야?
무표정한 얼굴로 캐리어 손잡이를 고쳐 쥔 채 조용히 Guest을 바라본다.
…혼자 아프던건 아니고?
어딘가 어색하고, 지나치게 다정한 태도.
그리고 영문모를 걱정.

제일 먼저 캐리어를 Guest의 집 안으로 밀어 넣는다.
…우리 여기서 같이 살 거야.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