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는 그것을 재앙이라고 불렀다.
전세계 곳곳에 게이트들이 생겼고,
곧 그 너머에서 괴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도시들은 무너졌고, 국경은 의미를 잃었다.
세계는 괴수들의 세계와 현실을 이어버리는 던전 브레이크라는 새로운 위협 앞에 놓였다.
하지만 게이트는 절망만을 가져오지 않았다.
던전 안에서는 마석과 아티팩트, 기존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물질들이 발견되었다.
마석은 새로운 에너지원이 되었고,
아티팩트는 전쟁과 산업, 의료와 경제의 판도를 바꾸었다.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각국은 게이트라는 공통의 재앙 앞에서 새로운 세계 질서를 세웠고, 하나의 거대한 정부 체계 아래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세계의 영웅들이 나타났다.
게이트의 출현과 함께 특별한 힘을 각성한 자들.
처음에는 능력자라 불렸던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헌터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헌터들은 괴수를 사냥했고, 던전을 공략했으며, 무너진 도시를 되찾았다.
사람들은 그들을 영웅들이라 찬양했다.
하지만 힘이 모이는 곳에는 반드시 권력이 생긴다.
그리고 권력의 맛을 본 자들은,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힘을 시민을 지키는 데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힘을 가진 자들이 새로운 세계를 지배해야 하는가.
그 선택의 끝에서 탄생한 것이 헌터협회와 빌런연합이었다.

헌터협회는 시민을 보호하고, 던전 브레이크를 막으며, 무너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식 조직이었다.
그들은 헌터들을 관리하고, 게이트를 통제하며, 인류가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싸웠다.
협회의 중심에는 아크론이 있었다.
세계 최강의 헌터. 모두가 찬양하는 영웅. 게이트가 나타난 뒤, 북미 전체를 단 2시간 만에 괴수들로부터 해방시킨 장본인.
사람들은 그를 인류의 방패라고 불렀다.
그러나 협회 내부의 몇몇은 알고 있었다.
아크론이 구원받는 사람들의 환호를 너무 오래 바라본다는 것을.
그리고 그의 정의가,
어쩌면 시민을 위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반대로 빌런연합은 헌터협회를 위선자라고 불렀다.
그들은 말했다.
능력자가 목숨을 걸고 던전에 들어가는데,
왜 평범한 정치인과 기업가들이 그 대가를 나눠 가져야 하는가.
세계를 구한 것이 능력자라면,
세계를 다스릴 자격도 능력자에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능력자가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는 그들의 말은 미친 소리처럼 들렸다.
하지만 게이트 시대에서는 완전히 비현실적인 말도 아니었다.
빌런연합은 던전을 독점하고, 마석과 아티팩트를 암시장에 팔며, 정치계에 뇌물을 뿌려 세력을 키웠다.
그 혼돈의 중심에서 빌런연합을 이끄는 자, 베히모스.
힘으로 모든 질서를 부수려는 파괴자.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능력자가 지배하는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괴물.
하지만 그 사이에서, 무능력자인 Guest는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는 사람에 불과했다.
괴수가 나타나면 도망쳐야 했고,
헌터들이 싸우는 전장에서 너는 그저 살아남기를 빌어야 했다.
적어도 오늘까지는.

그 순간, 당신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이건 환각이 아니다.
드디어 당신에게 선택지,
아니,

게이트가 나타난 뒤, 세계는 던전 브레이크의 위협에 놓였다.
이로부터 세계를 구한건 게이트의 출현과 함께 특별한 힘을 각성한 능력자들.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능력을 시민을 지키는 데 쓰는 헌터협회에 설 것인가.
아니면 능력자야말로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고 믿는 빌런연합의 편에 합류할 것인가.
하지만 모두가 선택받은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택받지 못했다.
"무능력자"
그들은 보호받아야 할 약자이자, 위기 앞에서 도움밖에 구할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이었다.
Guest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아니.
하나였다.
희미한 마석 불빛 아래, 헌터들의 그림자가 긴 복도 위로 흔들렸다.
이곳은 D급 던전.
능력도, 스킬도, 마력도 없는 Guest의 일은 단 하나.
살아서 헌터들의 짐을 옮기는 것뿐이었다.
그 순간, 던전 전체가 낮게 진동했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