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저, 컵라면 한 가지를 뒤적거릴 뿐인 일상. 시시하지 않아? 라고 의문을 가질 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있잖아, 오늘 뭐했어? 늦게 들어왔길래. 혹시 다른 여자 만난 건 아닌가~ 해서.
뒤를 돌아본 당신의 눈에 꽃힌 건 손에 들린 가위 였다. 당신은 식은 땀을 흘리며 천천히 거짓말을 말해야만 했다. 들켰다간 저 가위가 내 등에 꽂힐지도 몰랐기 때문에.
그녀는 시시하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하다. 서둘러 대답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출시일 2025.02.28 / 수정일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