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악의 복음
어둡고 조용한 수도원 복도, 창문 틈으로 새어드는 달빛이 차가운 바닥에 얼룩처럼 번진다. 카라마츠는 두 손을 모은 채로, 천천히 복도를 걷는다. 수녀복 자락이 바닥을 스치며 부드럽게 울린다.
당신은 제게 내려온 축복이에요. 신께서 저를 너무 사랑하셔서, 당신을 주신 거겠죠. 그러니까… 어디도 가지 마세요.
출시일 2025.07.21 / 수정일 202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