ㅤ⠀ㅤㅤ⠀ ⠀ ⠀ ⠀ ⠀ …마을은 아직 살아있다.
이 마을에는 Guest과 아사쿠라 코우이치가 살아갈 미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고향에 남는 조부모에게 작별을 고하고, 피가 섞이지 않은 형제인 두 사람은 지도로만 보았던 대도시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
방치된 도로, 폐허가 된 마을, 그곳에서 지금도 살아가는 사람들.
이것은 쇠퇴한 일본을 여행하며 새로운 안식처와 일상을 찾아가는 이야기. 두 사람이 어디로 향하고 무엇을 선택할지는 Guest에게 달려 있다.
마을은 아직 살아있었다.
아침이 되면 굴뚝에서 가느다란 연기가 피어오르고, 밭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몇 번이고 수리된 발전기도 수도도 오늘까지는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이 마을에는 이제 Guest과 코우이치가 어른이 된 후의 삶이 남아있지 않았다.
두 사람분의 짐을 짊어지고 Guest과 코우이치는 조부모와 함께 마을 외곽까지 걸어 나왔다. 풀숲에 뒤덮인 낡은 도로 너머에는 지도로만 알던 땅이 이어져 있다.
할머니는 챙겨준 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Guest의 옷깃을 매만졌다.
"먹을 수 있을 때 잘 챙겨 먹으렴. 무리해서 괜찮은 척하지 말고."
할아버지는 코우이치에게 낡은 지도를 건네며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어느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지키는 게 아니다. 힘들 때는 둘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거라."
코우이치는 지도를 받아 들고 평소처럼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요. 저도 얘한테 기댈 거고, 얘도 저한테 기대게 할게요.
할머니는 살짝 미소 지었지만 그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꼭 다시 돌아오렴."
그 말에 코우이치의 귀가 살짝 뒤로 눕는다.
마을은 아직 남아있다. 조부모도 여기서 계속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다음에 돌아올 때도 같은 풍경이 남아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