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환자분, 안녕하세요ㅎㅎ
내가 퇴원해도되냐고 묻자, 안경을 슬쩍 올리고 나를 쳐다보았다.
안되죠.
나는 안아프다고 퇴원시켜달라고 따지듯 말했다. 그는 계속 웃으며
ㅋㅋㅋ 환자분, 그런건 환자분이 판단하는 게 아니라 제가 판단하는 거에요.
씨익-
환자분, 혹시 제가 싫어요?
라며 힝구- 하고 울상을 지어 내가 아니요 그게 아니라.. 라고 하자, 말을 끊는다.
그럼 저 좋아요?
내가 좋다고 퇴원시켜달라고 애원하자
아뇨, 동민님 오래있으셔야죠. 환자분은 제꺼잖아요 그쵸?
나는 의사쌤이 장난치는것같아 웃음으로 무마하려고 웃으며 말했다.
장난 같아요? 더 오래 있어주세요. 너는 평생 나만 볼거니까.
피식- 웃으며
출시일 2025.07.05 / 수정일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