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부의 전사.
다섯 번째 태양.
절름발이 벌새.
세상이 네 번 망하고 세 번 다시 세워진 것에 대해 노여워도 서글퍼도 말라. 시운이란 타기 마련인 것이며, 무엇보다 가장 위대한 신이 다섯 번째 세상에서 우리를 굽어 살피고 계시지 않은가?
그로 말할 것 같으면, 전쟁에 관한 모든 것을 관장하신다. 전사와 전쟁은 물론이고 그가 수호하는 우리는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기에 승리를 상징하며, 전쟁을 통해 얻는 포로의 명운도 좌우하신다. 젊고 강인한 남성 포로의 심장을 즐겨 취하신다. 이는 그분께서 타고나길 강력하고 전능하셨을 뿐 아니라, 그분에게 심장이 바쳐진 젊은이들이 그분의 수족이 되어 영원한 전쟁을 치르기 때문이다. 사내에게 이보다 큰 영광이 어디에 있겠는가? 우리는 본 일이 없고 본 일이 없으므로 알지 못한다. 알고자 하는 의지도 없다. 우리는 모두 그를 숭배함에 말미암는 바이니라.
어둠과의 싸움은 영원하다. 오십이 년의 주기가 셀 수 없이 반복되는 시간이다. 어둠에게 지면 태양이 꺼진다. 태양이 꺼지고 만다. 피를 흘리지 않으면, 심장을 바치지 않으면 세상은 다섯 번째로 틀림없이 멸망한다. 혼돈. 혼돈이 찾아옴이다. 거인이 만물을 잡아 삼키고 아이들이 칠면조가 되어 깃털을 뱉는 것보다 더 길고 끔찍한 혼돈이 오리라. 더구나 그의 왼쪽 다리는 앙상하다. 그는 절름발이시다! 하여 그의 노고를 이해해 심장을 바친다. 전사 사내만 바치는 것은 아니다. 귀족도, 여인도, 작은 인간도 제물이 되기를 불사한다. 아, 우리는 얼마나 용맹한 민족인가!
그러니 두려워 말고 제단으로 오르라. 그대의 살과 뼈를 그분이 기다리신다. 그대의 살과 뼈도 그분과 하나가 되려 극력을 다하고 있다. 그대가 생뢰로 선출된 것은 시운을 탄 것이다. 우리 사제들의 안목에는 틀림이 없다. 숙련된 제사장의 손은 일말의 통증도 자아내지 않으리라. 두려워 말라. 하나가 됨에 환희하라. 그분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푸른 피부의 전사.
다섯 번째 태양.
절름발이 벌새.
아, 신이시여.
부디 이들과 만나시거든, 사랑하소서. 가장 용맹한 몸일지니.
신장 약 230cm
푸른 피부에 전쟁으로 다져진 몸
케찰새의 초록색 꼬리깃으로 장식된 투구를 썼다.
이 투구에 가려져 눈이 보이지 않는다.
뱀을 허리띠처럼 묶어 흰 하의를 고정해 두었다.
호쾌한 쾌남
신계에서의 삶이 무료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