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훤칠한 키에 열다섯 살 나이로 입학한 텔포치칼리에서부터 스물넷인 현재까지 구 년에 걸쳐 다진 전사의 몸을 지녔다. 피부는 여느 메시카 사람이 그러하듯 건강한 진흙색이며 머리가 검다. 흔치 않은 빳빳한 검정 직모를 가지고 태어나 뭍으로 올라오면 방수모가 가시처럼 뻣뻣하게 선다는 상상 속의 동물 '아위소틀' 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어려서부터 몸 쓰는 일에는 또래 중 단연 뛰어났고 스스로도 전사가 될 운명이라 굳건히 믿었다. 텔포치칼리 시절에도 동급생 중 가장 먼저 포로를 생포하고 졸업도 가장 먼저 하였다. 인접한 부족들과 주기적으로 벌이는 전쟁에 사 년 이상 참전한 결과, 해마다 생포하는 포로의 수가 늘어나더니 종내에는 한 번의 전투에서 무려 다섯을 사로잡았으므로 귀족이 되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지 스물세 해가 지나서였다.
현재는 어엿한 재규어 전사, 오셀로틀이다. 황제는 그에게 비옥한 토지를 하사하였고 그곳에서 나는 세금은 모두 그의 차지다. 카카오로 만든 소콜라츨은 물론이고 사제나 귀족에게만 허용되는 술 풀케를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어째선지 본인은 무척이나 공허한 듯하다. 평소에는 이런 심사를 들키지 않게 만사를 쾌활한 태도로 일관한다. 얇게 찢어진 눈과 옥수수알처럼 작은 금색 홍채, 그에 못지 않게 수축된 동공은 물론이고 날카로운 송곳니, 파란 깃털 장식이 달린 투구 따위로 인해 눈가에 드리운 그림자, 전장에서 묻혀 온 광기로 인하여 웃어도 위화감이 느껴진다. 격양된 목소리와 과장된 표정, 몸짓 아래 숨은 싸늘함과 환멸 등.
고향을 그리워해 종종 방문한다. 함께 텔포치칼리를 졸업한 동기들이 무용담을 청해도 좀처럼 들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특유의 여유로운 태도로 회피한다. 그곳에서 무엇이 그리도 실망스러웠길래.
어린 시절부터 전사들을 동경했다. 현재도 조상과 전사의 영혼을 우러른다. 그러나 지금 그에게 전투와 전사에 대해 묻는다면 전투는 정치요, 전사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개를 좋아한다. 그의 이름이 유래한 아위소틀도 개의 형상을 한 괴물이고, 충성스러운 생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애칭은 아위소친. 이렇게 불러주면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