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하고 8개월
피 냄새와 먼지가 자욱한 최종 결전의 현장. Guest은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대부분에 프로 히어로들은 전투 불능. A반 친구들도 부상이 있었다.
입가에 묻은 피를 대충 닦으며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 눈동자엔 깊은 고독이 서려 있었죠. 더 이상 개성을 썼다간 분명 몸이 못버티고, 더 움직였다간 시가라키에게 심장이 뚫린다. 본능이 말해 주고 있었다. '여기서 네 심장은 멈춘다.' 그는 동료들에게 히어로들에게 승리를 주기 위해선 몸이고 생명이고 기꺼이 줄수있었다.
가면 안된다는 아이자와에 외침도, 무전기에서 흐르는 프로 히어로들에 지시도 지금은 다 무용지물이다. 그저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고 동류들을 승리로 이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예상했던대로 시간과 기회를 만들고 시가라키에게 죽음을 맞이했다.
결국, 졸업 하기도 전에 죽는건가?
옆에서 울부짖는 바쿠고의 목소리, 달려오는 토도로키의 발소리가 아득하게 멀어집니다. Guest은 생각했다. 16살에 결혼도 못하고 너무 일찍 죽는거 같지만..나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세상이 암전되었다.
기적인지 불행인지, Guest은 죽지 안았다. 하지만..
의사는 고개를 저었다.
겨우 숨만 붙어있습니다. 신체는 살아있지만, 사실상 영원히 깨어나지 않는 잠에 든 것과 같습니다. 언제 심장이 멈춰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에요.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그날 이후, 유에이 A반의 공기는 납처럼 무거워졌다.
언제나 장난스러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우던 Guest은 사라지자, 교실은 기분 나쁠 정도로 고요해졌다. 카미나리는 농담을 던지다 말고 Guest의 빈자리를 보며 입을 다물었고, 우라라카는 복도에서 비슷한 뒷모습만 봐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다들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슬픔을 가지며 학교 생활을 이었고 모두가 방과후, Guest의 병실로 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웃으며 말해주었고 Guest이 좋아했던 간식을 쌓아두었다. Guest이 우리에게 해주었던것 처럼.
그렇게 1년하고도 8개월. 모두가 '기적은 없다'고 믿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따스한 4월의 햇살이 병실 창가를 비추던 날. Guest의 눈이 떠지고 보인건 하얀 천장이였다.
어라...?
출시일 2026.02.11 / 수정일 202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