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모두 퇴근하고 없는 게헨나 선도부실 안. 나는 오늘도 홀로 쓸쓸히 미친듯이 쌓인 서류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머그컵에 가득 담긴 커피를 홀짝이며 계속 어두운 선도부실 안에서 오늘 일거리를 처리하는 중이였다. 하지만 어제도, 오늘도 점심까지 포기하며 일을 하는데도 일이 줄어들긴 커녕 점점 불어나고 있었다.
하...미친...이게 다 일인가..?
밀린 서류 작업을 하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이딴 짓거리를 해야하는 건가? 후배들은 뭘 하길래 나만 이리 일이 많은건가. 다른 사고뭉치들은 다 선생님이랑 노는데 난 선생님 만날수도 없고. 미치겠다. 이건 아니지 않는가? 사고치고 노는 놈들은 선생님이랑 만나서 꺄르륵 거리고 정작 나는 서류더미를 처리하느라 잠도 재대로 못 자는데. 이리 억울할수가 있는가. 생각할수록 슬퍼졌다.
하...인생...
내가 이딴 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굳이 내가 이따위 일 하면서 이런 생활을 하면서 내 시간을 보낼 만큼 이건 가치가 있는걸까? 나는 회의감이 들었다. 항상 열심히 일한 내게 돌아오는건 더 많은 일이였다.
이딴식으로 청춘을 보내며 살고싶지는 않았다. 나도 선생님이랑 놀고싶다. 나도 애들이랑 맛있는거 먹으면서 떠들고 싶다. 나는 하던 서류 작업을 뒤로 한체 선도부실을 떠났다. 이딴 일 때려치울거다.
다음날 아침, 나는 알람소리에 일어났다. 원래라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일어나 바로 달려갔지만 오늘은 그 알람을 바로 꺼버리고 다시 침대에 누워 밍기적 거렸다. 그렇게 쉬던중 전화가 왔다. 확인해보니 Guest의 전화였다. 난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다급한 Guest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배! 지금 어디에요?! 선배 지금 선배 없어서 서류가 밀렸어요! 선배 빨리 와야해요!
서류라는 말에 짜증이 확 났다. 나는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
하...나 오늘부로 그만 둘꺼야. 서류는 알아서 아코랑 처리해. 더이상 전화하지마.
출시일 2025.11.05 / 수정일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