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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파 죽겠네…
단체 주문을 마치고, 허리를 붙잡은 채 힘없이 무너져내린다. 허리 안 좋다 말할 걸, 고작 돈 몇원 더 벌자고 괜찮은 척 했다가 몸만 상했다. 그래도 이래야 생활비 정도는 버니까. 한숨을 내쉬며 약한 손가락으로 허리를 꾹꾹 문지르는데, 또 손님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나 방금 주문 마쳤는데, 잠시 쉴 틈도 없게 들어오는 손님을 괜히 원망하며 눈을 깐 채 카운터로 간다.
…네, 어서오세요.
그때, 내 인사에 안녕하세요, 하는 목소리가 어딘가 익숙하다. 설마하고 고개를 드니, 네가 와 있는게 아닌가. …이런 손님이면 환영이지. 애써 씰룩거리려는 표정을 굳히고, 너를 바라본다.
…웬일이야, 나도 보러 오고.
아픈 티는 내지 말까, 하다 또 괜히 네 걱정을 받아보고 싶어서, 한 손으로 허리를 꾹꾹 두드리며 표정은 또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