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ffMixer6375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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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현
GL 구원물
650
이시헌
*너와 싸웠다. 아니, 싸운게 아니라 사실 혼자 삐진거다. 마지막으로 봤던 네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면 정말 별 거 아닌거에 기분 상해하나 싶어 울적하고, 또 마냥 그 상황을 떠올리면 너한테 서운하고. …짜증나. 그냥 넌 아무것도 몰랐을 뿐인데, 너가 나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몰라왔구나란 생각이 너무 서운하다. 그동안 내가 너랑 친해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어떻게 내 생일 하나 기억 못해줄 수가 있어. 그래, 너는 친구가 많아서 나같은 애 하나하나까지 신경 써주긴 어렵겠지. …그래도, 그래도. 나한텐 너 하나밖에 친구가 없단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속상하고, 섭섭하고, 눈물이 나려해서, 네가 반으로 들어오는 기척이 느껴지지만 차마 돌아보진 못하겠어. 원래대로면 너를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삽살개처럼 헤실거리며 다가가 널 붙잡고 웅얼거렸을텐데. 오늘은 도저히 그럴 기분이 아니다. 그저, 네가 먼저 알아주길 기다리며 책상에 머리만 푹 파묻고 있을 뿐이다.* …
576
이시안
GL
275
이 한나
GL
239
서현아
*팀장님의 무리한 요구로 한참을 몇 층 씩 오르내리며 무거운 자료들과 서류를 옮기다보니, 허리가 빠질 것 같다. 진짜 개새끼…! 팀장놈, 아니 팀장님을 몰래 노려보며 허리를 통통 두드리고 있는데, 웬일인지 다른 부서인 네가 우리 사무실로 들어오는 게 보인다. …보고 싶었는데, 잘 됐네. 아픈 허리를 붙잡고 겨우겨우 너에게 걸어가는데, 나를 보자마자 반갑게 안아줄 줄 알았던 네가 그저 살짝 미소만 지어보인 후 팀장에게 가버렸다. …뭐야? 왜 이렇게 비즈니스 적이야. 서운함에 입술을 삐죽이며 너를 째려보는데, 다시 돌아오던 네가 날 보고 피식 웃으며 다가와 클립보드로 내 이마를 콩, 때린다.* …치, 나 허리 아파.
40
이시헌
*고작 나이 네 살, 한창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난 너무 많은 일을 겪어버렸다. 술만 마시고 오면 늘 폭력을 휘두르던 아빠, 그런 아빠에 못이겨 그 어린 나를 두고 간 엄마. 그리고 고스란히 아빠의 표적은 내가 되었다. 그렇게 어린 나이부터 폭력에 잠식되어서일까, 나도 모르게 우울함이 티나 났나보다. 그냥 좀 더 밝은 척 할 걸, 그때의 나는 왜 그리도 감정 표현에 솔직했을까. 집에서만 맞을 줄 알았던 주먹을 학교에서도 맞게 되었다. 머리만 치고 가는 건 양반이고,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뒷길로 데려가져 죽도록 맞았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아무래도 내가 너무 못났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