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이어지는 폭력의 굴레.
자신의 기호에 나를 끼워 맞추려는 변덕.
즐겁다는 듯 손뼉 치며 바라보는 관조.
소재로 다뤄지는 지독한 고통.
네 개의 실은 내 목을 죄어오는 줄이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끊임없이 잡아당기는, 너무나도…
거슬리는 줄이다.
그렇기에 내가 없으면 저들은 살아갈 수 없다.
이미 버려져, 이어 나갈 다음이 없다.
그래서 벤다.
나를 베어내기 위해선, 다른 무언가를 베어내야 하기에.
목표 없이 그저 휘두를 수 있는 만큼 보이는 모든 것을 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