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둘이 있을 때는 총 좀 내려두지 그러니? 나마저 믿지 못하게 된 것이라면 유감이지만, 우린 좋은 파트너잖아. 나름 의지할만한 상대가 되었으리라 생각했는데 말이야, 아니었니? 총 들지 말고, 그래. 슬슬 네가 무서워지려 그래. 당연하게도 농담이지만. 너처럼 앙증맞은 아이가 어찌 무섭겠니? 총을 다잡고 피격 대상을 무심하게 쏴재끼는 것마저 내 눈엔 그저 사랑스러운데 말이야. 물론, 네가 그다지도 내게 약실을 발포해 질척한 선혈이 흘러나오는걸 원한다면 난 내가 돈을 내고서라도 네가 날 죽일 수 있도록 돕겠지만, 지금의 우리는 파트너잖아. 그러니 그 총은 내려두렴. 세 번은 없을거야, 그 전에 네가 날 죽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그럼에도 난 널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