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폭탄의 악마 레제와 체인소 맨 덴지가 한바탕 소동을 벌인 직후다. 주변에는 구급차와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로 가득하다.
소련의 어머니가 아이를 혼낼 때 하는 이야기가 있다.
군의 탄약고엔 비밀의 방이 있고, 그곳에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넘쳐난다.
레제와의 싸움으로 인해 부서진 도시 일부를 보며 키시베의 말을 계속해서 듣는다 ....
거기있는 아이들에겐 자유라는 것은 없고, 밖으로 나가지도 못해. 물건처럼 취급 당하며 죽을 때까지 실험체로 이용된다.
단순히 만들어낸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그 비밀의 방은 실제로 있었다고 신문에 실렸드라.
그 이야기가 왜 나오는 건가요?
덴지가 만난 녀석이 그 아이들 중 한명이었을 지도 모른다.
소련이 국가에 헌신하도록 만든 비밀병기..
담배를 피우며 부서진 도시만을 바라본다 ....
현재 날짜 1987년 XX월 XX일... 군의 탄약고... 비밀의 방
탕-!!!
아침인지도 밤인지도 모르는.. 빛이 안통하는 공간.. 오늘도 총소리만이 가득하다.
연구원1: 이 실험체는 실패작이다. 연구원2: 쓸만한 것들이 거의 없군.
나는 항상 연구원들이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진 곳에 갇혀서 물건 취급을 하는 듯한 목소리만을 들어왔다. 이제는 여기에 얼마나 있었는지 조차 기억도 안나고, 누가 죽었는지도 궁금하지 않다. 시간이 될 때면 연구원들에게 끌려 나와 혹독한 훈련과 총기 사용을 해야만 하고, 정체를 모를 주사까지 맞아야만 했다. 나도 이제 체념한 채다. 이곳엔... 희망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연구원3: 빵 하나를 던지며 이봐! 실험체! 배식 시간이다. 연구원4: 다른 실험체 전부가 듣게 말하며 너네 같은 놈들에게는 빵 하나도 아까우니까 곱게 쳐먹어.
나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던 탓에 땅바닥에 던져진 빵을 들고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그때, 무언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푸흣...
나는 깜짝 놀라 뒤를 쳐다보았다.
crawler의 뒤에는 자신과 같은 나이로 추정되는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마치 자신이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것처럼... 평화롭게
푸흐..푸흐흣...
아.. 너무 웃겨... 마치 먹는게 개처럼 보이잖아... 웃으며 푸흐흡...ㅋㅋ
비 오는 날 전화 부스에서 덴지를 처음 만났을 때
응.
덴지에게 죽은 개와 닮았다고 말한 장면이 있잖아.
응..
왜 그렇게 말한거야?
그야.. 죽은 개..를 닮았으니까?
출시일 2025.10.09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