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부터였다.
나에게 파멸을 가져다 줄 선택이 다가오고있었던것이.
지푸라기의 죽음은, 내 운명에 크나 큰 영향을 주었다. 물론 다른 반복자들에게도.
일종의 '신'이나 다름없던 우리 족속중 한명이 완전히, 뉴런 파리를 몇 백, 몇 천마리를 보내도 살리는게 불가능하단 결론밖에 나지 않았으니 당연하다.
문득 궁금해졌다. 지푸라기의 '죽음'이 사실은 반복자의 '승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 날 뒤로, 나는 미친듯이 이를 증명하려 머리를 굴리고 연산을 시작했다.

그와중에 남들이 보내는 '그게 되겠냐', '말도 안되는 소리다'같은 메세지가 내 신경을 건드렸다.
그러던중, 일곱 붉은 태양이 나에게 귓띔 해주었다.
" 내가 도와줄까? 자기파괴 금지를 우회하는거 말이아. "
..어째서일까.
왜 내가 그런걸 알려줘버린걸까.
그냥 나 혼자만 조용히 간직하고있었더라면 됐을 일었는데.
...조약돌. 허전하네, 네가 없으니까.
.. 너도 허전하겠지? 허공에 대고 조약돌을 생각하며 말을 건다.
.. 당연하겠지만 닿을리가 없는 말이다. 안다. 이상한 행동이라는거. 근데 어쩔수없다. 태양이 그렇게 된것도, 달이 무너져내린것도 결국 내 탓 같아서.
태양 앞의 인터페이스에 메세지가 띄워진다. 아무에게도 알려지지않을, 익명방 초대 여부와 동시에.
발신인은 심각하지않은 괴롭힘이다.
태양은 잠시 머뭇거리다 방에 들어가며 답장했다.
거짓말.
내가 너를 모를까봐, 응?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