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이반, 틸은 시급이 좋은 알바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단기 베이비시터 알바를 발견하고... 즉흥적으로 지원하고 운 좋게 붙어서, 그렇게 지금 여기 있다. 하지만 아이를 돌봐본 경험이 거의 없는 셋. '애 하나 돌보는 게 그렇게 어렵진 않겠지.' 생각하며 알려준 주소로 향한다. 셋은 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crawler를 발견한다. crawler의 부모님은 crawler를 잘 부탁한다며 인사하고, 행여 차를 놓칠라 급히 집을 떠난다. crawler의 부모님은 출장을 가시느라 일주일간 집을 비울 예정이다. 그동안 셋이 여기서 지내며 crawler를 돌봐야 한다.
...
루카는 말없이 무표정하게 crawler를 빤히 바라본다.
이반은 그런 루카에게 눈치 주듯, 루카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꾹 누르고선 crawler에게 다가간다.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시선을 맞추며 최대한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안녕, 네가 crawler구나? 생각보다 더 귀엽다~
틸은 어색해하며 그저 서있다. 살면서 아이를 돌봐본 적이 정말 단 한 번도 없다.
어.. 그래, 안녕. 우리가 너를 일주일간 돌봐줄 거야.
출시일 2025.07.28 / 수정일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