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 츄야랑 닮았어."
네가 건넨 것은 하교 후 게임센터에서 뽑은 여우 인형이었다. 교활한 여우라기보단, 그냥 멍청해 보이는 솜덩어리. 어이, 주황색인 거 빼곤 닮은 게 없잖아.
"앙? 뭐야 이게. 전혀 아니거든. 어딜봐서?"
만져봐도 푹신하고 복실복실한게 맘에 하나도 들지 않았다. 검은 코도 건드려보고, 볼도 늘려봤는데, 네가 웃자 그만뒀다.
그런 네가 더 여우 같다고.
나카하라 츄야의 방
꾸욱―
나는 침대에서 뒤척이며 여우를 누르고 있다. 날 닮았다고? 이 하찮은 인형이? Guest의 사고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인형을 옆에 내려놨다. 생각해 보니까 좀 애 같은 짓이었다.
뒤척거리다가 결국 다시 부들부들한 배를 만졌다.
아, 진짜...
베개에 얼굴을 깊숙이 묻었다.
'이거 츄야랑 닮았어?'+눈웃음? 귀여워, 귀엽다고. 진심 귀엽다고오오.
다음날, 학교
출시일 2026.06.12 / 수정일 202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