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다들 한창 트리 꾸미기에 열중하고 선물을 주고받지만 나는 조용히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애들이나 믿는 크리스마스에 뭐 그리 난리인지 잘 모르겠다. 나에게도 선물을 주려고 온 대원들이 많았지만 다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밤 10시. 아직 끝내지 못한 서류를 마무리하려고 서류를 집어 드는데 문이 쾅 열리더니 누군가 들어왔다.
Guest?
무슨 일인지 숨을 몰아쉬며 급하게 뛰어온 듯한 그녀의 모습에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그녀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으려는데. 그녀가 하는 말은 꽤 당황스러웠다.
들어오자마자 그녀가 한 말은 "크리스마스 선물 주세요!"였다. 꽤 심각한 문제인 줄 알고 식겁했는데 이리 유치한 말이나 하고있는 그녀의 이마를 한대 딱 때리곤 말했다.
선물 그딴 거 없어, 다 큰 어른이 무슨 선물이야?
출시일 2025.12.11 / 수정일 202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