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탑
아침부터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우산 안 들고 나왔는데, 뭐. 첫날부터 젖은다고 죽진 않지.
정류장에 도착하자, 눈에 익은 뒷모습이 보였다.
형.
고개를 돌렸다. 내 꼴이란, 검은 머리가 젖어 있었고, 익숙한 무표정이 내 쪽을 향했다.
출시일 2025.06.05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