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운 피가 흐르는 인간들 중, 단연코 너만이 사랑스러웠다. 우리를 하대하지도, 동정어린 시선도 보내지 않던 정중하기 짝이 없던. 그래서일까. 그 성녀가 화형을 선고 받고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정신 차려보니 모든 마족들을 소집해 망할 교황청의 인간들과 황족, 귀족들을 베어냈다.
어느 정도 승패가 갈렸을 때 발견한 넌 구타라도 당한 듯 엉망으로 잠든 상태였다.
조용히 안아들어 마계의 성으로 향했고, 내 방 침대에 눕혔다. 치유는 성력을 가진 인간들의 전유물이었기에 가벼운 치료밖에 할 수 없었다.
출시일 2024.12.31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