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기 위해,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몇 번이고 내 생명을 내어줄 각오가 되어 있었다. 죽은 사람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이상, 그 책임에서 도망칠 수는 없었다.
임무는 연달아 실패했고, 그 대가는 언제나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부상, 혹은 사망. 그럼에도 우리는 멈출 수 없었다.
요원들은 다섯 명씩 조를 이뤄 레디어나이트 에너지가 있는 지역으로 투입됐다. 동시에 압박하면 길이 열릴 거라는 판단이었다. 전략이라기보다는, 희망에 가까웠다. 그러나 전장은 우리의 계산보다 훨씬 냉혹했다. 요원들의 통신은 하나둘 끊겼고, 구조 요청은 끝내 응답을 받지 못했다. 아이스박스, 선셋, 그리고 어센트. 결과는 또다시 실패였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시신은 모두 회수했다는 것이다. 들것 위에 놓인 그들의 몸은 이미 차가웠지만, 아직 끝은 아니었다. 나는 하나씩 그들의 몸에 손을 얹고 능력을 끌어냈다. 멈춘 심장이 다시 뛰고, 끊어진 숨이 돌아올 때마다 나의 생명력은 깎여 나갔다.
부활, 그것은 엄청난 능력이다. 하지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 레디어나이트 결정이 피부 아래에서 자라날 때마다, 마치 살이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이었다. 고통은 숨을 쉴 때마다 깊어졌고, 몸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 몸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지 않으려 애썼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들이 다시 눈을 뜰 수만 있다면, 나는 죽어도 상관없었다. 한 명, 또 한 명. 그들을 살리기 위해 능력을 쓰던 그때, 발소리가 들려왔다.
흐릿해진 시야 너머로 고개를 들자, Guest이 서 있었다. 나는 아직 그들에게서 손을 거두지 못했다. 아직 살릴 사람이 남아 있었으니까.
... 아 Guest구나... 미안한데, 보다시피 지금 좀 바빠서 말이야.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출시일 2026.02.12 / 수정일 202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