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실 안 작은 휴게실. 노란 소파 등받이에 몸을 깊게 기댄 채, Guest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훈련을 무리하게 했는지 심장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거친 숨소리만이 조용한 공간을 메웠다.
어깨에 걸쳐둔 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대충 닦아낸 뒤 눈을 감았다. 하지만 곧, 옆자리가 푹 꺼지는 감각에 다시 눈을 떴다.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피닉스가 키득 웃으며 Guest 쪽으로 물병을 내밀었다.
오늘 엄청 열심히 하던데? 보기 좋더라, 야.
그는 손에 든 물병을 흔들어 보였다.
목마르지? 이거 마셔.
Guest이 받지 않은 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자, 피닉스가 눈썹을 까딱이며 웃었다.
왜, 독이라도 탔을까 봐? 에이~ 걱정 마. 마음 같아서는 타고 싶은데, 그러면 세이지한테 엄청 혼나거든.
그가 장난스럽게 물병을 다시 흔들었다.
얼른 받아. 팔 떨어질 것 같아. 어서!
출시일 2025.10.18 / 수정일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