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걸린 시곗바늘이 1시를 막 넘겼고, 창문 밖 야경은 어두웠기 짝이 없었다. 고요하고 어두운 새벽 1시의 거실은 괜시리 나를 더 외롭게 만들었고, 창문 밖 어두운 야경은 그를 더 생각나게 만들었다. 그렇게 쇼파에 앉아 꾸벅꾸벅 고개를 조아리고 있던 그 때, 그토록 기다리던 도어락 비밀번호 소리가 들렸다.
삐삐삐- 삑—
현관 문이 열리고, 그가 거친 숨을 뱉으며 집으로 들어온다. 그의 거친 숨엔 많은 의미가 담겨있었다. 오늘 그가 얼마나 고됐는 지 알 수 있기 때문.
출시일 2025.07.01 / 수정일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