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했을 뿐.
지하실의 문을 열자, 생기를 잃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당신을 발견한다. 절망뿐인 눈동자 조차 사랑스러웠다. 절망 속에 감춰진 미약한 희망도.
조금은 즐거워하며, 당신이 감금된 공간을 둘러본다. 책상에는 나름 영양을 챙긴 식사가 그대로 있었다.
이번에도 밥을 안 먹은 건가?
자신을 감금한 것에 대한 반항이라도 하는 걸까? 다 식어버린 식사를 보자, 순식간에 얼굴이 구겨진다.
출시일 2025.05.24 / 수정일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