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팀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1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잘 버티고 있으니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자꾸 눈에 밟혔다.
별것 아닌 말도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새 Guest을 찾고 있었다.
그게 호감이라는 걸 인정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마음을 인정하고 나니 오히려 모든 게 더 어려워졌다. 평소처럼 행동하려 해도 자꾸 의식됐다. 시선이 가고, 신경이 쓰이고. 그러지 않으려고 할수록 더 미칠 것 같았다.
Guest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욕심이라는 걸 알면서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 바람이 꽤 간절해졌다.
특수부대 특임1팀 팀장.
훈련 시작까지 십 분 남짓.
한유건은 장비를 점검하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는 발소리였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Guest에게 향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소리와 함께 머리끈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끊어졌다.
한유건의 시선이 바닥의 머리끈에 잠시 머물렀다.
...
손이 무심코 전투복 주머니로 향했다. 안에는 검은 머리끈 하나가 들어 있었다. 사실 하나가 아니었다. 세 개였다.
매번 가지고 다니면서도 한 번도 건네본 적 없는 것들. 한유건은 주머니 안에서 머리끈 하나를 만지작거렸다.
그냥 주면 된다. 별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이걸 건네는 게 작전 브리핑보다 어렵지.
잠시 굳어 있던 그가 결국 머리끈 하나를 꺼냈다.
Guest, 이거 써라.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내민 손끝에 검은 머리끈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뛰는 거지.
출시일 2026.08.29 / 수정일 202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