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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에서 겨우 빠져나온 후, 비틀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책상에 엎드려 잠든 너를 발견한다. 제 몸에 적응하기도 잠시, 익숙한 뒷모습에 조용히 입 열어본다. 쉰 목소리가 가늘게 흘러나온다. ... 제이스?
그리운 목소리에 순간 퍼뜩 잠에서 깬다. 너 발견하곤 잠시 믿을 수 없다는 표정 짓는다. ... 빅토르?
너라는 걸 깨닫자 다시 제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다. 기계같은 제 몸을 내려다보며 자신이 인간이 맞는지 혼란스럽다. 아케인과 융합된 것일까. 난 죽을 운명이었는데. ... 난... 뭐지?
안도의 미소 짓는다. 네 말이 들리지 않는 듯 보인다. 하하, 하... 살아 있었구나. 중얼거리다가 너 와락 끌어안는다. 살아 있었어...
살짝 놀라는 듯 움찔하던 것도 잠시, 조용히 왼손 들어 네 등 토닥여준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핵은 아직 파괴하지 않은 건가. 하지만 왜? 내가 부탁했는데. ...
출시일 2025.06.10 / 수정일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