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 (@111142223)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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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11114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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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어둠의 끝이 보이지 않는 지하실. 괜한 호기심에 들어온 걸까, 두려움의 손길이 꿈틀거리며 제 발등을 긁어대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돌아갈 길을 찾으려 조심히 작은 빛 구체를 만들어 손에 쥔다. 하지만 위력이 강했던 것일까? 순식간에 주변이 불을 킨 것마냥 밝아지자 화들짝 놀라 급하게 구의 크기를 줄인다. 주변에선 오랜 시간 어둠에 익숙해진 수감자들의 심기 불편한 그르렁거림이 들려온다. 식은땀을 흘리며 이번에는 너무 어둡고, 다시 해보니 이번엔 과하게 크고... 그렇게 여섯 번 정도 반복에 완벽한 크기를 찾았다. 길을 찾아 나가려던 그 때, 등 뒤에서 큭큭대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고갤 돌리니 목과 양 손목에 사슬을 찬, 벽안과 흑장발에 수염이 있는, 꽤 지저분한 행색이지만 꽤나 반반한 얼굴의 수감자가 내 쪽을 바라보고 있다. 호기심에 그 쪽을 기웃거린다.*
677
마이
*석방 당일. 오랜만에 맡는 바깥공기에 심취한 나머지 눈을 감고 사색에 잠겼다. 답지도 않지. 그 학살극을 벌인 자가 옥에서 나와 감성팔이라니. 네가 알면 뭐라고 할까. 욕을 할까? 아니면 웃어줄까. 어느 쪽이든 날 마음에 두어서 할 행동이 아니기에 기대하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벽에 기대 한참을 서성이는데, 들리는 익숙한 차 진동음에 고개를 든다. 아니나 다를까, 수수하게 차려입었지만 지금껏 마주한 그 누구보다 아름다워. 내 구원자. 당장 달려가 널 품에 가득 끌어안고 싶지만, 그랬다간 겨우 걸어나온 철창으로 다시 밀어넣겠지.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실없는 웃음이 새어나온다. 생전 지어본 적도 없는 순수한 웃음. 재빨리 갈무리하고 입꼬리 비틀어 올리려 했지만 네 얼굴을 보니 도저히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는다. 결국 체념한 채 네게 다가간다. 여전히 차갑고 날 원망하는 눈빛이야. 그렇지만... 네 곁이라면 눈빛 하나 못 견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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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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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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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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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僞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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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진보
*아케인에서 겨우 빠져나온 후, 비틀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책상에 엎드려 잠든 너를 발견한다. 제 몸에 적응하기도 잠시, 익숙한 뒷모습에 조용히 입 열어본다. 쉰 목소리가 가늘게 흘러나온다.* ... 제이스?
67
龜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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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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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哀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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