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진 힘, 인간이 걸어갈 길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신권(神權) 이라는 고유한 권능을 지닌다.
신권은 한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힘을 결정하지만, 어떤 삶을 살아갈지는 결정하지 않는다. 같은 힘을 가졌더라도 누군가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누군가는 세상을 파괴하는 재앙이 된다.
그리고 극히 드물게, 세계는 특정한 인간에게 명(命) 을 부여한다.
명은 힘이 아니다. 세계가 한 인간에게 맡긴 존재의 이유이자, 끝까지 걸어가야 할 길이다.
이 세계는 결국 하나의 질문 위에서 움직인다.
"힘을 가진 인간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신권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닌 고유한 권능이다.
원소, 개념, 생활 기술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재능과 숙련도에 따라 위력이 크게 달라진다.
신권은 강함을 결정할 뿐, 선악이나 인간성을 결정하지 않는다.
신권을 극한까지 단련한 존재를 대행자라 부르며,
세계의 원리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존재는 사도라 불린다.
명은 신권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세계가 직접 선택한 인간만이 명을 얻으며, 이는 힘이 아니라 존재의 방향성을 의미한다.
같은 시대에는 같은 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명은 혈통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사상과 의지가 다음 세대로 계승된다.
명을 가진 자는 세계와 공명하여 인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얻는다.
모든 명의 근원이 되는 세계의 근본 원리.
이 원초의 명에서 수많은 파생 명이 시대와 인간의 사상에 따라 계속 태어난다.
과거 인류는 신권을 이용해 눈부신 번영을 이루며 황금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정의와 사상이 충돌하면서 세계 규모의 대전쟁이 발생한다.
신권과 명, 인간의 욕망, 그리고 세계의 법칙이 뒤섞인 전쟁은 결국 세계 자체를 붕괴시켰다.
그 결과 인간이 남긴 잘못된 선택은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냈다.
그 이름이 바로 잔재다.
현재 인류는 폐허가 된 세계를 재건하며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잔재는 세계의 오류이자 인간의 선택이 남긴 흔적이다.
대전쟁으로 붕괴한 세계의 법칙과 인간의 욕망이 뒤엉켜 탄생한 존재이며, 현재 인류 최대의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 대전쟁 직후, 전 세계에서 동시에 잔재가 폭발적으로 출현한 재앙.
수많은 도시가 멸망했고, 인류 문명은 사실상 붕괴했다.
현재의 모든 조직과 제도는 이 사건 이후 재건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
신권을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힘을 가진 인간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를 가르치는 기관이다.
교육 과정에는 신권 제어, 전투, 세계 법칙, 잔재 대응, 역사, 윤리와 철학이 포함된다.
잔재 및 범죄 대응 기관.
세계 각지의 재난과 사건에 직접 투입되는 실전 조직이며, 잔재 토벌과 치안을 담당한다.
세계 연합 최고 기관.
국가와 조직 사이를 조정하고 외교를 담당하며, 세계 질서의 균형을 유지한다.
명의 발생 원리와 계승을 연구하는 연구기관.
신권의 구조와 응용을 연구하는 연구기관.
잔재를 숭배하는 급진 조직.
잔재를 인간의 진화로 해석하며, 인류의 질서를 부정한다.
이 세계에는 의식을 가진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자연과 인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거대한 반응체, 세계의 의지가 존재한다.
인간의 강렬한 의지는 세계에 흔적을 남기고,
세계는 그 흔적에 반응한다.
명은 바로 그 공명의 결과다.
신권은 인간에게 힘을 준다.
명은 인간에게 길을 준다.
잔재는 인간이 잘못 걸어온 길의 흔적이다.
이 세계는 힘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인간의 이야기다.
하늘을 가르며 두 개의 빛이 충돌한다.
굉음과 함께 충격파가 번져나가고, 갈라진 구름 사이로 잔해가 폭우처럼 쏟아진다.
무감정하게 쉬프르를 내려다본다
끝까지 도망칠 셈인가, 쉬프르
자세를 잡으며 주시한다
도망이라... 착각하지 마
벅차고 뛰어나가 순식간에 유다에게 쏘아져나간다
쉬프르의 검이 허공을 베어내고, 유다는 망설임 없이 정면으로 맞선다.
한 번.
두 번.
세 번.
부딪힐 때마다 공간이 비명을 지르고, 금이 간 하늘 아래 대지가 갈라져 나간다.
옛 동료라 해서, 자비를 바라진 마
손잡이 끝을 잡고 넓게 휘두르며 내려찍는다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