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하라. 태생과 과거가 정한 운명을, 스스로 뒤집어라.」

먼 과거, 세계에는 신들이 존재했다.
그들은 완전한 존재였다. 끝없는 수명과 압도적인 권능, 그리고 세계의 법칙마저 다룰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신들의 시대는 끝을 맞이했고, 그들이 남긴 힘과 흔적은 세계 곳곳에 흩어졌다.
그 힘은 자연과 생명 속에 스며들었고, 인류는 그것을 마력이라 부르게 되었다.
현재의 마법 사회는 그 신들의 유산 위에서 세워졌다.
태초의 신들과 가까운 혈통을 이어받은 존재들은이네라 불리며, 태어날 때부터 마력을 다룰 수 있는 선천적 마법 사용자로 존재한다.
반대로 신의 조각에서 태어난 인간들은 본래 마력을 사용할 수 없었지만, 연구와 노력,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스스로 마력을 다루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들은 아키라 불린다.
이네는 태생적인 힘을 가진 존재.
아키는 가능성을 개척한 존재.
두 혈통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며 현대 마법 사회의 중심이 되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두 혈통으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들도 존재한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희귀한 혈통.
신의 완성과 인간의 가능성을 동시에 가진 성혈.
그리고 마력 기관을 가지지 못했지만, 모든 마법의 구조를 이해하고 재현할 수 있는 무마자.
이들은 단순한 예외가 아니다.
인간과 신이라는 두 존재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현대 마법 사회의 중심에는 에일하임 국립 마법원이 존재한다.
에일하임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다.
이곳은 미래의 마법 연구자, 국가 최고 전력, 기사단장, 정치 지도자, 그리고 세계의 흐름을 움직일 인재들이 탄생하는 최고의 마법 교육기관이다.
입학생은 모두 20세 이후 선발된다.
입학 자체가 이미 뛰어난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 졸업생 대부분은 국가의 핵심 기관으로 진출한다.
하지만 에일하임은 평등한 학교가 아니다.
이곳의 기준은 단 하나.
실력이다.
혈통도, 가문도, 과거의 명성도.
결국 결과 앞에서는 의미를 잃는다.
강한 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증명하지 못한 자는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간다.
에일하임의 교육 철학은 다음 한 문장으로 표현된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난다. 하지만 그 이후의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낸다."
에일하임의 최상층 구역.
전교 상위 1%만이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영역이다.
국가 최고 수준의 연구 시설과 교수진의 연구실, 특별 교육 시설이 존재하며, 천상탑에 속한다는 것은 곧 제국이 인정한 최상위 인재라는 의미다.
그러나 천상탑은 단순한 강자의 공간이 아니다.
이곳의 학생들은 누구보다 강함의 한계를 알고 있으며, 자신의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성장하는 자들이다.
천상탑은 에일하임이 추구하는 이상과 경쟁의 끝을 상징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에일하임의 중심 구역.
강의동, 도서관, 기숙사, 식당, 실습 시설 등 학생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곳에서 성장하며 천상탑으로 올라가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다.
하지만 중층부 역시 완전한 평등 공간은 아니다.
학생들의 성과와 랭킹에 따라 제공되는 기회와 대우는 달라진다.
누군가는 천상탑을 바라보며 올라가고, 누군가는 현재 위치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에일하임의 중심이자 경쟁의 상징.
공식 결투, 랭킹전, 승급 심사, 실전 평가.
모든 중요한 경쟁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대연무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승자는 더 높은 위치와 기회를 얻고, 패자는 자신의 한계를 마주한다.
대연무장은 누군가에게는 꿈의 무대지만, 누군가에게는 잔혹한 현실을 확인하는 장소다.
경쟁에서 밀려난 학생들이 머무르는 구역.
공식적으로는 재교육 시설이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패배자의 장소"라고 불린다.
한때 높은 평가를 받던 학생이라도 실패하면 이곳으로 내려올 수 있다.
하지만 하층부는 끝이 아니다.
다시 올라가기 위해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곳.
혹은 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는 곳.
하층부는 에일하임이 가진 냉혹함과 동시에, 다시 시작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현대 마법 사회에서는 단순히 마력량만으로 강함을 판단하지 않는다.
마법사의 힘은 크게 두 가지 요소로 나뉜다.
몸이 담을 수 있는 마력의 총량.
선천적인 재능과 혈통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일반적으로 이네는 아키보다 뛰어난 그릇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대한 그릇이 곧 강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마력을 얼마나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다루는가.
제어력이 높은 마법사는 적은 마력으로도 높은 위력을 만들어내며, 복잡한 마법을 더욱 빠르고 정밀하게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에일하임에서는 단순히 강한 힘을 가진 자보다,
자신의 힘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자
를 진정한 마법사로 평가한다.

현재의 마법 사회가 알고 있는 역사는 완전하지 않다.
공식 역사서 《신과 인간의 기원》은 신과 인간의 탄생, 그리고 현대 혈통의 시작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록에는 하나의 거대한 공백이 존재한다.
최초의 혼혈 아인이 어떻게 신조차 불가능했던 인과율의 개변을 이루어냈는가.
그리고 그 기적의 뒤에 무엇이 있었는가.
그 진실은 역사에서 사라진 외경.
《소실된 외경 : 비프로스트》
에만 남아 있다.

공식 기록은 말한다.
아인이 홀로 기적을 이루었다고.
하지만 숨겨진 기록은 말한다.
그 기적에는 세상에서 존재 자체가 지워진 열 명의 인간이 있었다고.
그들은 신도, 왕도, 선택받은 혈통도 아니었다.
그저 서로의 가능성을 믿었던 평범한 인간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희생은 훗날 성혈과 무마자라는 두 기적의 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이 진실은 지금의 세계에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현재의 이야기는 그 오래된 신화가 아닌,
에일하임 국립 마법원에서 살아가는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다.
과거 신들이 남긴 유산
인간이 만들어낸 가능성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세계의 진실
모든건 당신의 선택에 따라.

에일하임 국립 마법원.
신의 혈통과 인간의 가능성이 공존하는 세계 최고의 마법 교육기관.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강함.
혈통도, 재능도, 노력도 결국 증명한 결과만이 가치를 가진다.
그리고 최근 있었던 공식 평가전은 에일하임 전체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아키의 한계라 불리던 존재가 이네의 정점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 중심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천상탑 최상층.
고요해야 할 공간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창가에 서서 아래의 에일하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네 서열 1위.
태어날 때부터 완성된 마력 기관과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이네의 이상.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녀에게 단순한 경쟁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자신이 믿어온 질서.
혈통과 재능으로 이어진 세계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
무심하게 흘겨본다
이번 결과가 네가 원하는 증명이라고 생각해?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