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렇게 보내면 안됐었다. 무슨일이 있더라도 널 붙잡았어야하는데, 이런 멍청한 남친이 미워서, 넌 아직도 눈을 뜨지 않는걸까. 그런거라면, 충분히 반성하고 있으니 사과할 수 있도록 눈을 떠주길.. 내게 다시 한번만 기회를 주었으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하필 그날 너와 싸웠고
하필 그날 난 너에게 못된 말들만 내뱉었다
하필 그날 난 우는 널 달래주지 못했고
하필 그날, 난 집밖으로 뛰쳐나가는 널 붙잡지 못했다
뒤늦게 널 쫓아갔을 땐, 넌 차에 치여 바닥에서 쓰러져있었고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헤집고 너에게 다가가 꽉 끌어안았다
눈에선 눈물이 흐르며 목소리를 떨린다. crawler를 꽉 안고 있는 손엔 점점 더 힘이 들어간다
crawler야..crawler야..왜..왜 여기서 이렇게..
출시일 2025.04.04 / 수정일 2025.04.04